하락장에 투자를 지속하며 느낀 것들

 

9월 중순부터 코스피, 코스탁은 무섭게 하락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일부 종목만이 간간히 상승할 뿐이었다. 그 와중에도 돈을 벌어보겠다고 투자를 지속했다. 이 종목 저 종목을 기웃거리며 상승세에 나의 자금을 실어보내고자 애썼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하락 기간동안은 가치주, 성장주, 대형주 너나 할것없이 상승은 짧고 하락은 길었다. 상승세를 보이는 것 같아 매수를 하면 이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손절하고 말았다. 어떤 날은 의료관련주가 오르고 어떤 날은 반도체주가 오르고, 어떤 날은 방산 관련주가 올랐지만 지속되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물론 그 가운데에서도 지속적인 상승을 기록한 종목이 있었다. 호실적이 기대되는 기업, 확실한 이익을 거둘 것 같은 기업은 하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달여간의 가파른 하락을 마무리한 것은 미국발 금리 동결 소식이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이제는 긴축 마무리 신호와 함께 주식 시장에 다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나의 손절 행진도 멈추고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포스러웠던 한달을 보내고 난 후 몇가지 투자에 대한 생각이 남게 되었다.

 

하락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

하락장에서는 종목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락장에서는 오르는 종목을 찾기가 어렵다. 단기 상승하는 종목도 금세 식고 만다. 따라서 매수에 신중 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이때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부리다보면 손실을 기록하기 쉽다.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야 한다. 현금 비중을 늘이고 정말 확실하다는 판단이 드는 종목에만 집중해야 한다. 

 

손절매가 중요하다.

하락장에서 나의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손절매 기술을 익혀야 한다. 하락장에서 적절하게 손절매하는 능력은 나의 계좌를 지켜줄 뿐 아니라 뒤이어 찾아오는 상승장에서 금세 회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하락의 이유가 무엇이든 지나친 하락에는 손절매가 답이다.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하락장에서 신중하게 투자하며 기다리면 기회가 찾아온다. 주식 시장 만큼 기회가 넘치는 곳이 없다. 수많은 종목들이 거래되고 등락을 반복한다.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위협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만 갖춘다면 주식 시장의 기회를 얼마든 잡을 수 있다.

 

주식 시장은 위험하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간다면 주식시장만큼 기회가 많은 곳이 없다. 단기간에 수익을 내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고 주식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매매를 통해 배워가다보면 시장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