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매출에도 주가는 왜 지지부진한가요?

삼성전자가 10월 8일 3분기 매출을 공개했습니다.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 매출은 역대 분기 최고, 영업이익은 두번째 기록입니다. 그런데 호실적에도 주가는 도무지 상승국면으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그런 것일까요?

출처: 아시아경제

 

이유를 밝히기 위해 삼성전자의 매출과 이익을 사업부문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업종	매출	영업이익	비고
반도체	약 26조 6230억원	약 10조	추정치
IT 모바일	약 26조원	약 3조 6000억원	추정치
디스플레이	추정불가	약 1조 5000억원	추정치
CE	추정불가	약 7000억원	추정치
합계	73조	15조 8000억원	영업이익률 21.6%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의 60%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왔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8%에 달합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주가가 정체되어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기사를 보면 서두에서는 신기록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4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고 합니다. 그것은 D램 수요 전망이 점점 떨어질 것이란 예상 때문입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노트북, 태블릿, PC의 수요가 감소하고 D램 수요가 적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연스럽게 D램 가격은 떨어지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내려갈 것이란 예상입니다. 삼성전자의 이익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많지만 사이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매출 규모와 이익규모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 사이클주의 경우의 주가는 경기를 선행하며 반도체 사이클 호실적에 기대감에 의한 주가 상승은 이미 1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익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반도체이므로 반도체의 경기 예측에 따라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보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봉차트, 출처: 네이버금융 캡쳐

이를 확실하게 드러내주는 자료가 있습니다. 위 차트를 보시죠. 흐름이 비슷하지 않나요?

왼쪽이 삼성전자, 오른쪽이 SK하이닉스의 주봉 차트입니다. 정말 기가막히게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울기의 차이는 삼성전자는 다른 사업부 역시 함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주가의 흐름을 보았을 때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업종으로 분류하고 주가를 전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떻게 흘러가고 언제 다시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현재 차트상으로 언제 반등한다고 말하기 딱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차트가 우하향 하고 있는데 저 흐름이 언제까지 내려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사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반등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해야 주가도 함께 올라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워낙 대형주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는 차트 상으로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반도체 경기가 살아난다는 뉴스와 함께 차트가 우상향으로 올라설 때 투자를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SK하이닉스도 함께 관찰하신다면 상승세 시점을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투하세요!

 

※ 본 글은 공개된 자료를 활용한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글입니다.

 

<자료출처>

 

삼성전자, 분기매출 처음 70兆 넘었다(종합)